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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TV 독일 한인회 탐방 기획 방송
2014.01.20 20:00:44 조회:1187 추천:6
YTN TV 독일 한인회 탐방 기획 방송
2014.01.20 20:00:44 조회:1187 추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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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tn.co.kr/global_korean/global_view.php?s_mcd=0930&key=201312280954512487


 


2013년 12월 28일 독일 한인회에 대한 YTN 방송이 있었습니다.

방송내용을 싣습니다.



한인 탐방 기획.

오늘은 광부, 간호사 파견의 역사로 시작해 유럽에 우리 문화 알림이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한인회를 소개합니다.

[해설]

독일 에센 시에 있는 졸페라인 광산 박물관!
파독 광부 1세대인 66살 백진건 씨가 오랜만에 이곳을 찾았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바뀌었지만 예전에는 석탄 공장으로 그의 일터였다.
그는 지난 1971년, 24살의 젊은 나이에 독일로 와 청춘과 땀과 눈물을 이곳에 묻었다.

[인터뷰:백진건, 1971년 독일 파견 광부]
"물을 5리터씩 가지고 내려가서 그것을 다 마시는데 마시는 물외에도 목이 말라서 그냥 아무 물이나 마실 정도로 그 정도로 힘들고..."

외롭고 힘들 때 기댈 수 있고 힘이 되는 것은 함께 온 한국인 동료였다.
그래서 그들은 한인회를 만들었고 그 안에서 독일 속의 한국 문화를 지켜왔다.
독일인에게 한국 문화는 더 이상 책과 텔레비전에서나 볼 수 있는 낯선 문화가 아니다.
한국 차를 마시고, 한복을 입어보며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는 문화다.

[인터뷰:라오라 미콜스키, 프랑크푸르트대학 학생]
"한복 입는 게 재미있고 화려한 색상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이렇게 한복을 입고 있으니 한국문화를 경험 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 문화를 독일 사람들에게 알리고 독일 속의 한인 역사를 써가는 동포들!
그 중심에 한인회가 있다.
국제 금융도시이자 유럽 교통의 중심지 프랑크푸르트!
라인 강의 지류인 마인 강이 유유히 흐르고, 세계적인 문호 괴테가 태어난 곳이다.

라인 강을 따라 올라가면 산등성이에 자리한 고성들!
우리나라 음악 교과서에 실린 로렐라이 언덕은 오랜 세월 라인 강을 지키고 있다.
독일은 우리에게 음악과 문학과 철학이 숨 쉬는 땅으로 기억되고 있다.
하지만 50년 전 돈을 벌기 위해 혈혈단신 독일로 건너간 우리 광부와 간호사들에게는 낯설고 외로운 땅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가난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하 갱도에서 목숨을 걸었고, 이름 없는 작은 요양소에서 밤을 새웠다.

[인터뷰:임신애, 1969년 독일 파견 간호사]
"처음에 왔을 때는 정말 너무너무 여기 외롭고 모든 문화도 다르고 음식, 모든 게 달랐는데 그래서 참 외로웠는데..."

세월은 무심히 흘렀다.
그들의 청춘은 독일 땅에 묻혔고 이제 재독 한인 1세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어둠이 내려앉은 프랑크푸르트의 한 교회.
안으로 들어서자 친근한 노랫가락이 은은하게 울려 퍼진다.
피아노 반주에 맞춰 열심히 노래연습을 하고 있는 합창단원들.
대부분 지난 1960∼70년대에 독일로 건너온 파독 간호사들이다.
당시 꽃 같은 처녀였던 그녀들은 이제 일흔을 넘었거나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

오랜 타향살이, 그녀들이 부르는 우리 민요는 고향과 사람을 향한 그리움이다.

[인터뷰:이정희, 1966년 독일 파견 간호사]
"가정에 있는 장독 그리고 식구끼리 앉아 밥 먹는 것, 대화하는 것, 어른한테 인사하는 것, 길 가면서 아는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가는 것, 아직도 동방예의지국같이 보여요."

프랑크푸르트 한인 합창단은 지난 1986년 창단됐다.
6명으로 시작했던 합창단원 수는 지금 45명으로 늘었다.
매주 월요일이면 함께 모여 노래 연습도 하고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고향을 향한 그리움을 달래 왔다.

[인터뷰:황춘자, 1970년 독일 파견 간호사]
"대부분 파독 간호사들은 향수병이라는 게 있어요. 고향을 생각하는 아픔, 일주일에 한 번씩 나와서 우리나라 가곡을 배우고 이렇게 부르면 즐겁고 그리고 아는 분들하고 어울릴 수 있는 기회도 되고 그래서 참 즐거워요."

한인 합창단은 프랑크푸르트에서 제법 유명해 졌다.
한인회 행사는 물론이고 프랑크푸르트의 여러 문화행사에도 초청받아 한국 음악을 독일인들에게 소개하는 문화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인터뷰:배정숙, 프랑크푸르트 한인 합창단장]
"우리들이 나이는 들었지만 노래를 함으로써 한국과 독일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고 또 조금이라도 한국을 알릴 수 있는 한국의 문화, 한국의 노래를 독일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을까 이런 것 생각하니까 좀 자부심 가지고 있어요."

독일에 있는 1세대 한인 수는 5천여 명.
이들은 광부나 간호사로 일하며 힘들게 번 돈을 고국의 가족에게 보냈다.
그래서 정작 본인들의 노후는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뒤스부르크 시내에 있는 한 임대 아파트.
이곳에 가족도 없이 12년째 혼자 생활하고 있는 김승옥 씨 집을 한인회가 방문했다.

[인터뷰:유제헌, 재독 한인총연합회 회장]
"공 회장 사모님이 김치를 담아 보내주셨습니다. 쌀하고 김치만 있으면 일단 드시는 것은 되니까요."

김 씨는 지난 1977년 독일로 온 파독 광부 마지막 세대다.
젊은 시절 찜통 같은 갱도 안에서 이를 악물고 열심히 일을 해 돈을 모았다.
가정도 꾸렸고 가족과 함께 자동차를 몰고 여행할 정도로 여유도 있었다.
하지만 건강했던 몸은 약해졌고, 7년 전 심장마비 후유증으로 걷는 것마저 불편해졌다.
지금은 가족도 떠났고 머나먼 독일 외딴 도시 한가운데에 홀로 남겨져 있다.

김 씨의 한 달 수입은 독일 정부가 주는 연금 605유로, 우리 돈 90만 정도가 전부다.
몸이 아파 요양원에 들어가고 싶지만 돈이 부족하다.

[인터뷰:김승옥, 1977년 독일 파견 광부]
"우리가 들어가려면 들어갈 때 돈을 줘야하거든요. 매달 줘야 되는 돈에서 이 것 저 것 따지면 모자라요. 그러니까 못 들어가죠."

김 씨처럼 나이가 들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 1세대들이 많다.
요즘 독일 한인회가 가장 고심하는 것도 1세대들의 노후 대책 문제다. 

[인터뷰:유제헌, 재독한인총연합회 회장]
"한국으로 돌아가시지 못하고 여기서 사시는 분들의 노후를 어떻게 총 연합회가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는 과정에 한국 양로원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토요일 오전, 학생들이 하나둘씩 학교로 모여들고있다.
매주 토요일이면 프랑크푸르트 한국 학교가 문을 여는 날이다.
이 교실은 중학교 1학년 국어시간.
조선시대 김종서 장군의 상소문을 중심으로 우리말을 배우고 있다.
군데군데 옛날 용어가 나오다 보니 독일에서 자란 어린학생들은 언뜻 이해하기가 쉽지 않는 구석도 많다. 

[인터뷰:천건호, 중학교 1학년]
"아무래도 외국에서 많이 살다보니까 우리나라 단어나 글 같은 것 배우는 게 소홀하고 어려운 것 같아요."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는 지난 1976년 설립됐다. 
한인 1세대들은 독일 생활이 어느 정도 안정되자 가장 먼저 한인회를 중심으로 학교부터 세웠다. 
2세대들에게 우리말과 역사를 가르쳐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혼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인터뷰:전경숙,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 교장]
"재독 한인동포 사회 자녀들에게 한글교육과 한국문화교육을 가르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1991년 사단법인 등록체로 정식 등록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개교 당시 35명이던 학생 수는 450명으로 늘었다. 
개설 과목도 국어뿐만 아니라 국사,논술 등 7개 과목에 이른다.
유럽에 있는 한인 학교로는 가장 큰 규모다. 
한국인의 뿌리를 잊지 않게 하겠다는 재독 한인회와 동포들의 고국 사랑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앵커]

한인회뿐만 아니라 우리 교민들의 한국 문화 사랑도 뜨거운데요.
우리 문화를 독일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애쓰고 있는 문화 전도사들도 많습니다.

[해설]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이강현 관장! 
이 관장은 지난 1978년 태권도 사범으로 독일로 건너왔다. 
극동의 작은 나라 한국을 독일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할 때였다. 

[인터뷰:이강현, 태권도장 관장]
"제가 처음에 독일에 왔을 때는 항상 일본사람이냐 중국 사람이냐고 묻지 한국 사람이냐고 묻지를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한국을 알리기 위해 태권도를 배우러 온 독일 사람들에게 먼저 간단한 우리말과 예절부터 가르쳤다. 
지금도 태권도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태극기에 대한 경례와 사범에 대한 인사를 하는 것은 오랜 관례가 됐다.
훈련 때 쓰는 모든 말도 한국어다.
이 관장의 구령에 맞춰 날렵하고 절제된 동작으로 따라하는 수련생들.

[인터뷰:안드리노 마시(16살)]
(몇 단 입니까?)
"태권도 3단입니다."
(태권도는 어떤 의미입니까?)
"제 인생의 전부입니다. 일주일에 두세 번 훈련하러 옵니다. 내 삶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독일 사람들에게 태권도장은 단순히 무술을 배우는 곳이 아니라 한국의 예절과 문화를 접하는 공간이 됐다.
이 관장이 운영하는 20개의 다른 태권도장도 한국문화를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현호남 원장의 한국문화사랑은 지역 신문에 소개될 정도로 유명하다.

그녀는 5년 전 사재를 들여 한국문화 예술원 '산다여'를 열었다.
독일 사람들에게 우리 전통 옷과 공예품 등 한국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한류 바람이 불면서 독일 젊은이들의 방문도 부쩍 늘었다.
전통 한복을 입어보고 자신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는 여학생들!
화려한 색깔과 문양의 한복 매력에 푹 빠졌다. 

[인터뷰:라오라 미콜스키, 프랑크푸르트대학 학생]
"이건 한국의 왕비가 입었던 의상 같은데 직접 입고 있으니 왕비가 된 느낌입니다."

[인터뷰:크리스티아네 라이베르커, 프랑크푸르트 대학 학생]
(이 옷 누가 입었는지 알고 있습니까?)
"네, 기생이 입던 옷입니다. 지난 한복 촬영 때 한복에 대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서 당시 누가 입었는지 알고 있습니다."

현 원장은 해마다 '산다여 축제'를 열어 전통한복 패션쇼와 전통 결혼식, 회갑연 등을 재연하고 한복 입어보기, 예절 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로 독일 사람들에게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전파하고 있다.

[인터뷰:현호남, 한국문화 예술원장]
"큰 도시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거든요. 그런데 작은 도시로 갈수록 한국에 대해 생각하는 것보다 많이 알고 있지 않아요. 저희가 전국적으로 조그만 도시 다니면서 행사를 하면서 한국에 대한 모든 것을 알리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초겨울로 접어든 프랑크푸르트 대학!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자 강의실은 하나 둘씩 불이 켜지고, 늦은 시간에도 한국을 배우려는 학생들의 열기가 뜨겁다. 

[인터뷰:야나 바스텍, 프랑크푸르트 대학 1학년]
"문화도 매우 다르지만 모든 게 다 흥미롭고 누구에게나 추천합니다. 독일보다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이국 땅 50년의 세월 속에서도 한인 1세대들은 우리 전통 문화를 잊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

[인터뷰:임신애, 1969년 독일 파견 간호사] 
"교민도 많고 또 좋은 문화회관이 있어 우리가 와서 고전 무용을 배울 수 있다는 게 너무너무 행복하고 좋아요."

파독 광부, 간호사들의 눈물과 땀 위에 일어선 프랑크푸르트 한인회!
한국인의 혼과 문화를 지켜온 소중한 전통을 발판으로 이제 동포들의 복지와 세대 간의 통합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힘찬 걸음을 내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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