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청소년을 위한 하노이 역사탐방 개설

가족과 함께 하노이의 숨은 매력을 찾아서… 문묘· 응옥선 사당 등

하노이 한인회는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으로 <부모와 함께하는 하노이 역사탐방>을 개설하였다. 본 프로그램은 자칫 건조해질 수 있는 해외생활 속에서 천년 고도 하노이의 역사적 명소들을 탐방하는 주말 여행으로 가족과 함께 좋은 추억이 될 수도 있다. 인솔자는 박미조 선생님으로 지난 3월 9일, 호찌민 집과 문묘를 시작으로 23일은 응옥선 사당과 호안끼엠 구거리를 탐방하였다. 본 역사탐방은 격주로 5회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마지막 주에는 한인회 강의실에서 탐방에 대한 리뷰 및 특강이 있을 예정이다. /편집국

호찌민 주석의 집과 바딘광장

첫 탐방지는 호찌민 주석의 영묘를 참배하려 응옥하 거리는 수많은 인파로 장사진을 이뤘다. 우리의 역사 속에도 영웅이 많았지만 이처럼 참배의 줄이 끝없이 늘어서는 곳은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도 느꼈다. 호찌민의 영묘는 가까이 그의 집과 박물관, 바딘 광장으로 이어지며 민족의 성지를 확장해 가는 구성을 띠고 있다.

공자의 위패를 모신 문묘

문묘 둘레의 회색 담장은 본래의 것이며 붉은 벽돌 담은 전쟁 시 폭격으로 파손되어 재건한 곳이다. 공자를 모신 사당으로 진입하는 규문각은 베트남 화폐 10만동 짜리 뒷면에 새겨진 그림이며, 하노이를 상징하는 로고로 쓰이기도 한다. 베트남 최초의 대학 국자감이 있다. 고려시대 우리도 국자감 있었다. 과거시험에 등용한 1천4십여명의 합격자 이름이 82개의 거북 비석에 새겨져 있다.

탐방 소감, 하노이의 숨은 매력을 알게 된 계기

하노이 생활 8개월 차인 한 회원은 한인회 역사탐방을 통해 하노이의 숨은 매력을 알게 되었다며 베트남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또 아이를 위해 참가했는데 오히려 좋은 경험을 하게 되어 감사하다는 학부모도 있었다. 이번 역사탐방은 가장 어린 김도희(6세) 어린이에서 14세인 오연서 학생에 이르기까지 10명의 자녀와 5명의 보호자로 총 15명으로 구성되었다.    

부모와 함께하는 <하노이 역사탐방>을 준비하며 – 인솔교사 박미조

 고수 향기가 익숙해질 즈음 비로소 현지화 된다던 어떤 하노이 입성 선배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하노이 살이, 어느덧 5년째 접어든다. 막연히 베트남 전쟁과 쌀국수가 전부인 줄 알고 시작했고 여러 향채 중에서도 고수만은 도저히 안 되겠더니, 이젠 분짜에, 바잉미에 고수가 빠지면 밋밋하기까지 하니 나도 점점 현지인이 되어 가나보다.

 하노이 역사탐방의 세부 일정은 1. 호찌민 집과 문묘 2. 호환끼엠 거리와 응옥선 사당 3. 탕롱황성 4. 호아로 수용소 5. 베트남 국립 역사박물관 6. 총정리 및 특강(한인회 강의실) 순서로 진행한다. 개인적으로 많이 부족하지만 좋은 일에 동참하게 되어 기쁘고, 이것을 계기로 우리청소년들이 건강한 가치관을 정립하는데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나아가 미래에 우리 친구들이 자라서 한국과 베트남이 지금처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멋진 다리가 될 것을 굳게 믿는다.

한인소식 4월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