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 관련 스테디셀러인 ‘영광의 북벽’ 저자이자 산악인인 정광식(사진)씨가 19일 네팔 현지서 별세했다.( 62세)

정씨는 지난 15일 대지진 피해를 입은 네팔 고르카 지역을 업무차 방문하다가 절벽에서 추락해 숨졌다.

가족들과 산악인 엄홍길씨 등이 현지로 떠나 장례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정씨는 최근까지 산악 관련 전문서적인 ‘등산(마운티니어링)-산의 자유를 찾아서’ 역자로서

개정증보판 출간에 온힘을 쏟았다 .

역저 ‘등산’은 지난주 출간됐고 출판사 해냄은 네팔 현지로 책을 보내줬고

본인이 받았는지도 확인하지 못 했는데 사고 소식을 듣게 됐다며 안타까와했다 .

‘ 영광의 북벽’(현재 4판)은 초판 발행 이래 30여년간 베스트 산악도서 수위권 자리를 꾸준히 지켜왔다.

해냄 편집부 이혜진 주간은 “정 선생님은 등산에서도 전문가였지만

오랜 해외생활로 외국어에도 능통해 등산 관련 번역서에는 특별한 애정이 있었다 ”며

  “이번 저서도 문장이나 단어 하나에도 심혈을 기울여 작업이 더 오래 걸렸다”고 소개했다.

한국외국어대 스웨덴어과를 졸업하고 외대 산악회로 산에 입문한 그는

아이거 북벽 , 에베레스트 남서벽 등을 등반했고

건설사와 통신회사 , 금융사 등을 통해 오랜 기간 해외생활을 해 왔다.

최근까지는 네팔 카트만두에서 엄홍길 휴먼재단의 네팔 지부장으로 근무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