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가 일본 전범기인 욱일승천기 문양을 연상시킬 수 있는 홍보포스터를 사용한데 대해 한인사회에 사과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공동회장 최윤희·라경미)는 17일 뉴욕시가 욱일승천기를 떠올리게 하는 홍보디자인을 사용한데 대해 사과하는 서한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뉴욕시는 나즐리 파비지 지역사회담당관 명의의 서한에서 "뉴욕시의 '레스토랑 주간' 행사는 다양하고 역동적인 뉴욕의 문화를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행사 홍보 디자인이 일본의 욱일승천기를 연상케 할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이미지가 비슷한 것은 우연의 일치"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과거사를 떠올리게 하는 일들이 한인사회에서 일으킬 반응에 우리는 매우 유의하고 있으며, 이번 광고가 부주의로 여러분과 다른 분들께 고통을 준 것에 사과한다"고 강조했다.
또 연례행사인 레스토랑 주간 행사의 홍보 디자인을 새로 만들 예정이며, 문제가 된 이번 디자인을 다시 사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서한은 이런 문제를 알려준데 대해 깊이 감사한다며 끝을 맺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는 지난달 22일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에게 뉴욕시가 욱일승천기를 떠올리게 하는 홍보 포스터 등을 사용한데 대해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