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샘물학교 8월 소식

도쿄샘물학교 8월 소식

어느덧 8월의 마지막 날이다.

도쿄샘물학교 학생들은 여러 차례 온라인 한국어, 중국어 수업을 통해  점차 적응해 나가는 모습이다.

8월 29일도 샘물학교 3개 반 학생들은 어김없이 온라인 수업에 참여해 의젓하게 2시간의 한국어와 중국어 수업을 마쳤다.

아직 어린 1반 학생들은 한국어 수업에서는 "아, 야, 어" 모음을 배웠다. 그리고 동요 [거미가 줄을 타고 올라갑니다]배우기와 그림책 [퐁퐁 비눗방울 놀이] 읽기 등 다양한 내용도 있었다. 1반 한국어 교사는 학생들이 한 시간 동안 지루해지지 않도록 다양한 내용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한국어 기초가 있는 2반 한국어 수업에서는 숫자 공부와 숫자송을 배웠다. “1부터 10까지 세기”, “하나부터 열까지 세기”, 그리고 날짜 읽기 연습도 했다.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커가는 샘물학교 학생들은 숫자 세기도 일본어로 한다. 학생들은 이처럼 한국어 수업에서 한국어로 숫자 세기 연습을 하며 점점 익숙해져 간다.

3반 한국어 수업에서는 좀 더 어려운 문법과 표현을 배우고 있다. 29일 한국어 수업에서는 문법 “밖에”, “-자마자”를 배우고 말하기, 쓰기 연습을 했다. 3반 한국어 교사는 “어려운 내용이었는데 3반 학생들이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이었다.”라고 전했다.

학부모들은 온라인 수업이 끝난 후에도 집에서 자녀들과 한국어 공부를 같이할 예정이라며 자녀들의 한국어 교육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었다.

샘물학교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 외에, 온라인 우리말 경연 대회에도 참가하였다.

제3회 조선족 어린이 온라인 우리말 언어경연

[제3회 조선족 어린이 온라인 우리말 언어경연]은 연변・조선어문화진흥회에서 주관하고, 연변 청소년문화예술발전촉진회와 길림신문사, 조글로 교육부의 주최, 일본도쿄샘물학교, 야미리호프, 연변사회예술양성썬터, 열길가영한복체험관 협력으로 진행되었다.

조선언어문화의 생존공간이 점차 위축되고 있는 현실에서 조선족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우리 말과 글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우리 말과 글을 사랑하고 전승, 발양하도록 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편벽한 산거지역에서도 우리 말과 글의 순수성을 지켜가고 있는 조선족 어린이들을 격려하며 조선언어문화의 생태환경을 지속해서 이어나가도록 하는데 그 취지를 두었다.

유치원, 소학교 및 중학교 조선족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지난 8월 18일까지 온라인 영상을 통해 심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훈춘, 도문, 룡정, 화룡, 연길 등 연변지역은 물론, 통화, 심양, 장춘, 대련, 녕안 등 동북 3성 유치원, 소학교, 그 외 일본 등 지역의 100여 명 조선족 어린이들이 예선에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의 공정한 평의를 거쳐 50여 명의 어린이가 결승에 진출하였고, 결승에 진출한 어린이들은 9월 4일(산거지역 결승), 9월 5일(연변지역 결승) 온라인 생중계 시상식에 참가하게 된다.

[제3회 조선족 어린이 온라인 우리말 사랑 대잔치] 결승에는 샘물학교 학생 중 강민성, 오카모토린, 강시연, 리수진 등 4명의 학생이 진출했다. 9월 4일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9월은 좋은 일이 많아지고 모두가 웃는 날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