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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27명뿐인 슬로베니아에서도 김치 팔아요″ 2013.02.25 15:16:41 조회:920 추천:0
작성 :asapr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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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27명뿐인 슬로베니아에서도 김치 팔아요"
식품점 운영하며 한국 식문화 알리는 양혜원 씨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유럽 동남부 발칸반도에 위치한 슬로베니아. 인구 200만 명에 재외동포는 고작 27명(2011년 외교통상부 조사 기준)뿐인 이 작은 나라에도 한국 김치와 라면을 파는 곳이 있다.

수도 류블랴나의 중심가에서 한국·아시아 식료품점 '스빌나폿'(Svilna Pot·비단 오솔길)을 운영하는 양혜원(30) 씨는 20일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식당도 없는데 현지인이 어떻게들 한국 음식을 알고 많이 찾아와 신기할 정도"라고 전했다.

양씨가 낯선 나라 슬로베니아로 오게 된 것은 2009년. 국내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와 있던 슬로베니아인 남편 그레고르 푸글(32) 씨를 만나면서 결혼과 이민을 동시에 결정했다.

1992년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한 슬로베니아는 지난해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만3천 달러로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최대도시 류블랴나의 인구도 26만 명에 불과하며 한국인을 비롯한 동양인 비중이 극히 작다. 슬로베니아에 사는 한인의 수는 들쭉날쭉한데 양씨와 같은 결혼 이주자, 한국어·태권도 강사, 기업 주재원 등 20명 정도다.

"어디를 가든 저를 동양인, 한국인 이민자로 기억하고 제 행동의 이유를 제 인종, 출신지에서 찾는다는 점이 가끔 불편하기도 해요. 그러나 소수자로서 새로운 사회의 일원이 돼가는 과정은 한 사회를 외부인의 시선으로 면밀히 관찰할 수 있는 즐거운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도 사업 경험이 전혀 없는 양씨가 지난해 '스빌나폿'을 열게 된 것은 슬로베니아 사회의 일원으로 적응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였다.

"이곳 경제 규모가 워낙 작기도 하고 저처럼 전문기술 없는 외국인이 취업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남편과 상의한 결과 제가 직접 작은 가게를 운영하면 언어를 배우는 데 도움도 되고 사회의 활발한 구성원이라는 소속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죠."
처음에는 사업자 등록 후 온라인 상점으로 열었는데 직접 상품을 보고 싶어하는 손님이 많아 집 일부를 사무실 겸 가게로 사용하기로 했다.

한국 즉석식품과 태국 식재료 등을 파는데 고객의 90% 이상이 슬로베니아 현지인이다.

"라면, 김치, 김밥 재료가 가장 인기가 많아요. 한국을 여행했거나 교환학생으로 다녀온 젊은 사람들이 찾기도 하고, 유럽 다른 도시에 여행을 갔다가 한국 음식을 접했다는 분도 많습니다."

양씨는 스빌나폿 이야기를 비롯한 류블랴나에서의 이국적인 일상을 '양몽구'라는 필명으로 운영하는 블로그를 통해 전하며 낯선 나라 슬로베니아를 국내 독자에게 소개하고 있다.

"슬로베니아는 오래된 건물을 최대한 보존하고 있어 유럽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 세트장 같은 느낌을 줍니다. 도시와 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생활이 가능한 곳이기도 하고요. 이곳 사람들은 화가 나도 좀처럼 목소리를 높이지 않더군요. 갈등을 조용히 해결한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이런 부분은 사는 동안 잘 배우고 싶습니다."

슬로베니아 알리기 못지않게 그가 일상에서 활발하게 실천하고 있는 것은 슬로베니아에 '낯선 나라 한국'을 알리는 일이다.

"해외 어디서든 그곳에서 적극적인 사회 구성원으로 성공적으로 적응하는 것만큼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인상을 좋게 심어주는 일은 없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식료품점을 하다보니 슬로베니아 블로그에 한국 식문화와 관련된 글을 쓰고 있는데, 앞으로도 더 넓은 의미에서 제 경험을 슬로베니아 사람들과 나누려고 합니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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