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ulture를 위한 러시아 카잔의 K-pop 경연대회

러시아 카잔에서 한류가 K-culture로 도약하기 위한 한국 문화 경연대회가 2017년 4월 29일(토) 16시부터 18시까지 300명의 인파가 몰린 가운데 러시아연방 따따르공화국 카잔시에 소재한 카잔연방대학교 대강당에서 카잔연방대학교 한국학연구소(소장 고영철교수) 주관으로 개최되었다.

카잔연방대학교 한국의 날 공연 및 한국문화 경연대회 단체사진

이번 대회는 매년 4월에 카잔시에서 개최되는 한국문화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현대적인 K-pop 노래와 커버 댄스 그리고 전통 문화 공연인 한국전통 무용, 이와 함께 러시아와 따따르 민요가 함께 어우러진 무대였다. 한국 문화의 일방적 문화전달이 아닌 문화간 상호이해와 교류 그리고 한국 전통 문화의 계승과 전달이라는 새로운 한류의 방향을 제시한 대회였다.

PSY- DADDY의 음악에 맞춰 참가자들이 춤을 추고 있다.

이날 경연에는 총 21개 팀 92명이 참가하여 그 동안 연습한 기량을 펼쳤으며, 따따르스탄공화국에 거주하는 고려인협회 김 루돌프 회장 산하 고려인 한국 전통 무용 팀 진달래, 미리내, 한얼 등 7개 팀이 참가하여 한국 전통 무용이 아름다움을 뽐냈다.

한울 팀의 한국 전통 춤 ‘아침의 노래’ 공연

카잔에는 5,000여명의 K-pop 동호회와 100여명의 한국 전통 무용 동호회가 있어 매년 이 행사를 기대하고 있으며, 8살부터 40살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경연을 벌였는데 출연 종목으로는 한국 가요로 ‘이하이의 한숨’과 “이은미의 애인 있어요” 등, K-pop 커버댄스로 ‘BLACKPINK의 불장난'과 ‘트와이스의 CHEER UP’ 등, 한국 전통무용 ‘부채춤’ 등 이었다.

특히 이번 경연에는 일 방향의 한류 확산 목적에서 벗어나 지역 문화와의 상호 교류와 이해 차원에서, 현지에서 한국어 강좌가 개설되어 있는 로바쳅스키 고등학교와 IT고등학교 학생들의 러시아 및 따따르스탄 민요 공연도 있었다.

1등에는 iKON – 덤앤더머의 커버댄스 춤을 춘 Acid Family (가브릴로바 아나스타시아 등 7명), 2등에는 한국전통 무용 부채춤을 춘 진달래 (최 다찌아나 등 5명), 3등에는 첸 (EXO) - 최고의 행운 을 노래한 무하미토바 알비나가 차지했다.

1등상을 차지한 ‘Acid Family’

우수상은 ‘Minions & tWINs’

, ‘레모나드’, ‘한얼’ 팀이 차지했다.

우수상을 수상한 ‘Minions & tWINs’

이날 1등을 수상한 가브릴로바 아나스타시아는 “한국 K-pop을 좋아해 2년 동안 연습을 했는데, 이런 상을 받게 될 줄은 끔에도 몰랐다고 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한국의 노래를 연습할 거라”고 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카잔연방대학교 고영철 교수는 “그 동안 모스크바 지역에서 K-pop 경연대회를 개최했고, 여름에는 한국의 대학에 K-pop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는데, 이번 대회는 기량이 향상된 것과 한국, 러시아, 따따르의 문화가 어울려지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 라고 말했다.

경연대회를 관람하는 관객들

러시아 카잔시에는 카잔연방대학교 한국어학과를 비롯하여, 고등학교 2개, 한글학교 3개 학교가 운영되고 있으며, 한국어 수강생은 총 500명 정도이며, 2018년 6월 제21회 월드컵 개최지인 카잔은 따따르스탄의 수도로서 한민족과 정서면에서 여러 상통하는 것들이 많고, 한류의 영향이 음식문화에도 영향을 주어 시내의 슈퍼에서 고추장, 간장, 김밥 김의 판매량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기업 취업을 위한 면접

이번 행사의 시상품은 KEB하나은행, 경동 나비엔, SK Lubricants, KF에서 후원함과 동시에 경연대회 심사를 담당하였다. 아울러 이들 기업에서는 카잔 및 인근 지역 취업희망자 26명에 대한 면접도 진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