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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폭침 조사 논란 끝내자
2013.03.22 18:38:38 조회:77 추천:0
작성 :관리자

 

천안함폭침 조사 논란 끝내자

 

강승규(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26일 천안함폭침 3주년을 앞두고 최근 대학생들과 함께 평택 2함대 사령부를 찾았다. 거대한 몸체가 V자로 두 동강 나 처연하게 앉아 있는 천안함의 실체를 보니 3년 전 그 날의 처절한 모습들이 다시 떠올랐다. 갈기갈기 찢진 엄청난 선체의 철골 형상은 46명의 젊은 원혼들의 피 끓는 절규로 변해 울려 퍼지고 있었다.

동행한 대학생들의 숙연한 모습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의 아픔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참담함을 엿볼 수 있었다. 무엇이 그리도 꿈 많던 46명의 젊은이들을 차디찬 서해바다로 밀어 넣었을까?

문득 아직도 천안함폭침을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일부 세력들이 이곳에 와서 이 처참한 모습을 보고도 그런 주장을 계속할 수 있을 지 궁금해진다. 생각했던 이상으로 구겨지고 생채기가 난 천안함의 벌거벗은 형체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46명의 원혼들에게 너무도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갖게 만들고 있다.

차가운 서해바다에 갇혀 절규했던 젊은이들의 마지막 소원은 무엇이었을까? 자신들의 죽음에 대한 정확한 원인 규명과 함께 다시는 이 땅에 그런 불행이 없기를 바라지 않았을까. 그들 젊은이들의 가족과 친지는 물론 모든 한국인들은 이들의 희생이 값진 족적으로 남겨지기를 바랄 뿐이다.

평택 2함대의 한 해군 장교는 구겨지고 갈라지고 삐뚤어진 채 할 말을 잊은 천안함 앞에서 천안함폭침이 북한의 어뢰 피격임을 몇 가지 예를 들어 설명했다.

첫째, 선체 손상부위를 정밀 계측한 결과 충격파와 버블효과로 인한 것이다.

둘째, 손상부위에 나타난 수압 및 버블흔적, 열에 손상되지 않은 각종 전선의 절단, 강력한 압력흔적 등은 수중폭발임을 나타낸다.

셋째, 선체변형 현상을 분석한 결과 수심 6~9m, 가스터빈실 중앙으로부터 좌현 3m 위치에서 총 폭탄량 TNT 200~300kg 규모의 폭발이 있었다.

넷째, 침몰 해역에서 어뢰 추진동력장치인 프로펠러를 포함한 추진모터와 조정장치를 수거했는데, 이는 북한이 해외로 수출할 목적으로 배포한 소개자료의 설계도와 크기, 모양이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론으로 천안함은 북한의 어뢰에 의한 수중폭발로 발생한 충격파와 버블효과에 의해 절단되어 침몰한 것이라고 말했다. 무기체계는 북한에서 제조한 고성능폭약 250kg 규모의 CHT-02D 어뢰로 확인되었다고 했다. 그는 이런 결론은 한국, 미국, 호주, 캐나다, 영국 등 5개국 전문가들이 수개월에 걸쳐 투명하고 신뢰성있게 조사한 결과라고 밝혔다.

침몰한 천안함은 평택 모항에 돌아와 말없이 앉아 있다. 가운데가 처참하게 갈라진 채로 미동도 하지 않는다. 천안함은 사건의 진상을 그대로 갈기갈기 찢진 형체로 침묵으로 보여주고 있다. 휘어지고 끊어진 형체는 그대로가 해답이다. 이러한 빤한 해답을 부정하고 왜곡하고 기만하는 것은 46명의 원혼을 또 한번 수장시키는 일이다.

우리의 이 같은 남남갈등은 북한의 엉뚱한 야망을 키워놓고 있다. 자신들이 해명하지 않아도 알아서 분열과 반목을 일삼는 남한의 행태를 보고 얼마나 만족해 하겠는가. 북한은 무려 46명을 무차별 희생시키고도 3년째 해답찾기에 서로 분별이 없는 남한을 보고 자신감을 얻을 것이 분명하다. 그렇기에 아직도 불바다, 불구덩이를 운운하면서 서해 NLL의 무력화를 꿈꾸고 있는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오로지 자신의 체제유지에 관심이 있어서 어떤 무모한 행동도 마다하지 않는다. 46명의 원혼을 위해서도, 또 우리 국민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도 천안함폭침의 정확한 조사결과를 이제는 수용해야 한다. 국론을 분열시키고 북한의 김정은을 이롭게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을 벌이지 말아야 한다. 가뜩이나 최근처럼 김정은의 호시탐탐 노림에 보탬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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